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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뉴스

구로구, 동절기 취약계층 8,895가구 조사해 444가구 지원

2018년 04월 04일

– 중장년층 나홀로 3,360가구, 주거취약계층 5,535가구 대상 전수조사 펼쳐
– 1차 우리동네주무관과 복지통장, 2차 복지플래너가 조사하고 맞춤형 지원

“똑똑똑!”
시각장애 1급인 김종욱씨(가명·71)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다세대 빌라 1층에 혼자 거주하고 있다. 부양의무자도 없고, 왕래하는 친인척도 없다. 타인을 믿지 못하는 그는 창문을 막아놓은 채 온종일 집안에만 있고,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영양부족 상태였다. 이런 그에게 지난 12월 우리동네주무관과 복지통장이 손을 내밀었다. 타인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는 상황이어서 처음에는 전화를 통해 목소리를 익숙하게 한 후 방문 빈도수를 높여 신뢰를 쌓았다. 안부 확인과 영양 보충을 위해 요구르트 배달을 시작했고, 시각장애인용 시계를 지원했다. 시계를 손목에 찬 그는 우리동네주무관과 복지통장을 향해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고시원에 살고 있는 오원식(가명)씨는 과거 일용직 근로를 하며 생활했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종, 어지러움, 호흡곤란으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었다. 수 개월 동안 일을 하지 못한 터라 병원 진료는 생각지도 못하고,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고시원비가 계속 연체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고시원 업주가 동주민센터로 그의 사정을 알려왔다. 구청은 의료적‧경제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 동 통합사례관리대상으로 선정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방문간호사가 주기적으로 방문해 건강 체크를 하고, 보라매 병원 초기 진료비 지원 사업을 연계해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는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 결정돼 생계‧주거‧의료급여 등을 지원받게 됐다. 보라매병원 검진 결과 알콜성 간경변으로 진단돼 2주간 입원치료 후 퇴원해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례는 구로구가 펼친 중장년층 1인 가구와 주거취약계층 전수 조사의 결실이다.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동절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3개월간 복지사각지대 발굴 사업을 전개했다.

찾동 시스템을 활용해 55~64세의 중장년층 1인 가구(3,360)와 여관, 찜질방, 고시원 등 임시주거시설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5,535) 등 8,895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구로구는 이미 지난해 중장년층 1인 가구와 주거취약계층 전수 조사를 통해 각각 313가구, 427가구를 발굴한 바 있다. 그 당시 부재로 조사할 수 없었던 나머지 대상자들을 이번에 다시 조사한 것이다.

조사는 2단계로 이뤄졌다. 1차 기초조사는 우리동네주무관과 복지통장이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조사했다. 업주, 주민 등 민간의 다양한 자원들도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동참했다. 조사를 통해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대상자들을 선정해 복지플래너가 2차 맞춤 상담을 시행했다.

구로구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444가구를 발굴하고 각 가정에 필요한 맞춤 지원을 펼쳤다. 239가구에 대해서는 맞춤형 복지급여와 긴급지원 등 공적급여 신청을, 205가구에 대해서는 후원금 등 민간자원 연계를 실시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방문 거부나 부재 가구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우수 발굴 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구로구청 홈페이지